프놈펜에서 부는 예수동행운동
민성기 선교사 (엘드림 국제학교)
2010년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 인터서브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되어 교육 선교단체인 엘드림(EL Dream, ‘하나님의 꿈을 이룩하자’는 우리 선교사역의 명칭)에서 사역하면서 2012년 3월에는 프놈펜 봉제공장 단지의 주거지역에 200평 규모의 2층유치원을 개설했습니다. 처음 입학한 5명의 학생들이 지금의 엘드림 국제학교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이후 학생들이 늘면서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로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350명의 학생들로 지난 2017년에는 대지 300평에 5층으로 다시 증축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초등학교(Primary School)가 시작된 2015년부터 학생들의 생활일기를 영어로 작성하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학교 표어인 “Not for me, for others(공부해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자)”는 방침에 따라 공부, 인사, 청소, 취침시간도 잘 지키는 학생으로 양육하기 위해 매일 성경 한 절 암송과 일기장에 그 말씀을 기록하게 했습니다.
당시 인천공항 서점에서 유기성 목사님이 쓰신 영성일기 책을 사서 읽게 되었고, 이후 2018년 3월경 3박 4일 일정으로 안성수양관에서 열리는 제29차 예수동행세미나에 선교사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고 조장으로 임명되어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이 지나 일기책으로 발간한 후, 지금까지 4권, 그리고 오는 12월에 2권을 발간하려고 합니다. 조원의 일기에 아멘과 댓글을 달며 삶을 함께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난 3년 전부터 등록금이 없어 학교에 가질 못하고 홈 스쿨링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 자녀(MK)들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주어진 말씀과 생활 중 예수님과 동행한 일들을 일기로 적으며 영어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와 생활, 곧 믿음과 행위를 실천하는 도구가 예수동행일기였습니다. 이를 보고 부모님들 또한 예수동행일기 쓰기에 참여하는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MK 자녀 첫 졸업생이 한동대학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앞으로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폴 등으로 진출하고, 캄보디아 학생들은 이 나라 명문대학 또는 엘드림에서 운영하는 프놈펜예술대학교를 졸업하여 캄보디아와 전 세계에서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동행일기는 엘드림 가족 모두에게 삶의 지표가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졸업 후에도 꾸준히 일기를 쓰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저도 선교사들로 이루어진 열방동행방과 증인모임에 조원으로 활동하면서 그 폭이 유럽,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으로 넓어졌습니다. 매일 방원들의 일기를 보고 ‘아멘’과 ‘댓글’을 달면서 기도제목도 더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